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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일보 20211228] 기업의 영업 이익 증대를 위한 택배비 인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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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2-03-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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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일보 20211228



사회적 합의에 의한 택배료 인상분을 자기 주머니에 넣고 있는 CJ대한통운


2021년 연말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연말에 증가하는 택배물량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거대 언론들은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크다고 연일 기사를 내보내면서 파업중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결과와 원인을 거꾸로 쓰고 있는 거대 언론들은 근본 이유에 대해 아예 외면을 하고 다루지 않는다.

우리는 한 해동안 많은 택배노동자들의 사망을 목도해왔다. 살인적인 근무시간과 소화해야 할 택배량,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택배 수수료로 인한 업무 과중 유발 등이 이러한 노동자 과로사의 원인이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합의에 의한 택배료 인상이 단행되었다. 이러한 택배 수수료 인상분은 170원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에 따르면 롯데, 한진, 로젠 택배에서는 이 170원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약 51원만 택배기사에게 지원하고 나머지는 회사의 수익으로 챙겨간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물류업은 전년 대비 400%를 초과하는 상상을 초월한 이윤을 거두어가면서도 택배노동자들에게 지급하라고 사회가 합의하고 명령한 인상분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내년1월 사회적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할 뿐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것은 물류 선별 시스템처럼 큰 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저 170원을 지원하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 속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신들로 인해 촉발된 파업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국민 고통' 프레임을 이어받아 거대 언론들의 공격이 이어진다. '뿔난 자영업자들' '쌓이는 택배' '대한통운 신의 직장'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택배대란까지 만들고 있는 노동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 역시 원인과 결과를 뒤집은 교묘한 제목 장사이다. 자영업자의 고충은 자영업자의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한 정부의 방역지침이 일차적 원인이다. 손님이 줄고 임대료를 못내고 빚이 쌓이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은 사망한 택배노동자 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원인 파악을 하고 대책을 촉구해야 할 언론이 자영업 노동자와 택배 노동자를 갈라치기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 현타일보 2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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