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일보 20220627] 한국 1인당 전력소비 세계 3위라고? 전기차 충전 두번도 못할 전기로 한달을 살아간다 > 경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

[현타일보 20220627] 한국 1인당 전력소비 세계 3위라고? 전기차 충전 두번도 못할 전기로 한달을 살아간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따옴표
댓글 0건 조회 2,734회 작성일 22-07-14 22:14

본문

현타일보 2022.6.27


한국의 1인당 전기 사용량이 세계3위라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MBC 뉴스와 한경에서 이런 뉴스를 내보내면서 대한민국이 대표적인 전기과소비 국가라고 보도했다. 작년 한해 1인당 전기소비가 10330Kwh 로 캐다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라는 보도를 냈다.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전력 에너지 마켓플레이스 빅데이터를 참고했다.

언론들의 주장을 살펴보니 이것은 단순히 전체 전기 소비를 인구로 나눈 것이었다. 여기에는 가정용보다 훨씬 큰 산업용, 일반용을 비롯한 모든 전기 사용량이 포함되어있다. 주택용만 놓고 보면 1인당 소비량은 1.549Kwh 이다. 한달에 130Kwh 가 안되는 용량이다. 가구당 인구수 2.3을 곱해도 한 가구당 300kWh 가 안된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배터리는 70Kwh 정도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이 차를 두번 충전하기에도 빠듯한 전기로 한 명이 한 달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맥락을 분석하지 않고 단순 인구로 나누어서 가정용의 4배에 달하는 산업용 전기소비도 다 1인당 소비로 본 것이다.

이 기사 작성자들은 한 술 더 떠서 이렇게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전기요금은 OECD 4위로 싼 편이라고 기사를 내보냈다. 이때는 가정용 요금을 기준으로 했다. 누가 봐도 가정용 전기 너무 많이 쓴다. 그런데 요금은 싸다. 올려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기 위한 기사로 보인다.

한편 1인당 3위란 통계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월드뱅크의 자료를 토대로 2018년 1인당 소비전력을 시각화한 영상을 보면 한국의 2018년 1인당 전력소비량은 10,461kWh로 한국전력 마켓플레이스 자료의 10,194kWh와 근사적으로 일치한다.

이때 한국은 산업용 전기를 다 포함해서 비교해도 세계 12위에 속한다. 물론 3년 뒤에 갑자기 3위권으로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방송사 언론사가 밝힌 캐나다 미국 외에도 극단적으로 소비가 높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바레인등의 북유럽과 중동 지역을 3년만에 뛰어넘는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반면, 방송사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내보낸 기사에 대한 어떤 백 데이터도 제공하지 않고 출처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기사가 타당하다고 변호하려면 그 출처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같은 공업 국가가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당연하게도 산업용 전기의 비중이 매우 높고 따라서 가정용 전기 사용 비율이 매우 낮다.

2018년 한전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의 사용 비율이 미국 38.1%, 캐나다 34.9%, 영국 37.1% 등 대부분 30% 이상이었고, 이탈리아도 23.3%로 우리보다 높았다. 한국의 가정용 전기 소비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가정용 전기 요금 인상이 해결책이 아닌 것이 분명해진다. 산업용 전기 요금을 대폭 인상하여 한국전력이 겪고 있는 대규모 적자의 폭을 완화함이 적절해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인터넷신문 따옴표

제호: 따옴표 / 등록번호: 서울아54194
발행인: 이근식 / 편집인: 이근식
등록일자: 2022.3.17 / 발행일자: 2022.3.
발행주소: 서울 노원구 노해로 508
전화 010-9276-7637 / 제보 ttaompyo.com@gmail.com
개인정보관리책임자/청소년보호책임자: 이근식

최신뉴스

  • 게시물이 없습니다.
Copyright © ttaompyo.com2022 All rights reserved.